검색

전문가 지상간담회-‘2021 보험산업 채널별 현황과 방향’[1]

업계전반 디지털·헬스케어와 연계한 다양한 시도 성공모델 등장에는 시간 걸린다
자회사형 GA설립통한 제판분리 확산땐 판매주도권 변화가능
자기주도형 소비패턴에 맞는 채널다변화·협업도 활성화 예상

- 작게+ 크게

권대익 기자
기사입력 2021-01-25

[보험신보 정두영·권대익 기자] 본지는 최근 ‘2021 보험산업 채널별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올해 제1차 전문가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학계, 생명·손해보험업계 및 중개사업계, 협회 등에서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보험시장의 경우 코로나19 등 대·내외환경 변수가 다양해 이를 고려하면 낙관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언더라이팅 강화, 금융상품 소비트렌드에 적합한 신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다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도 확대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허연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태함 마쉬코리아 부사장 ▲윤종국 한화생명 기획관리팀 팀장 ▲유원식 현대해상 기획파트 부장 ▲최종윤 생명보험협회 전략지원부 부장 ▲이형걸 손해보험협회 자율관리부 부장 ▲양종환 보험대리점협회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조선하 보험중개사협회 사무국장<무순>

 


 

▨허연 교수의 진단

UBI건강보험등 보장성상품 개발 신경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시장에 거는 기대가 높다. 생명보험의 경우 특별한 탈출구가 없어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등 내적성장이 더욱 필요한 한 해다.

 

다만 COVID19 영향으로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 건강연계 서비스나 UBI 건강보험 등 보장성상품 확대에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본다. 

 

손해보험은 모빌리티 관련 온 디멘드(on-demand)보험, 사이버 리스크 담보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기업보험시장은 세계시장과 동조되지 않는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이 1980년대 배상책임 위기상황과 비슷한 강도로 경색되고 있어 해외 출자종목은 담보 조건이 까다롭고 범위가 줄거나 재보험료의 인상(30~50%) 가능성도 상존한다.

 

○…올해 보험사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유동성 관리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이율로 판매한 저축성상품과 IFRS17, K-ICS 등 새로운 재무건전성 충족이라는 당면과제는 대차대조표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며 더불어 ALM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투자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유동성 리스크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보험수요 감소와 더불어 해약 증가로 이어지는데다 보험사의 시장경쟁 가열로 보험료까지 인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익의 저하와 COVID19로 해외투자 리스크 확대, 여기에 변동성의 증대로 파생상품 비용이 높아지는 부분도 현금흐름에 부담을 준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 불확실성 리스크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유동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좀 더 현실적인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초해 분석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의 한도를 설정해 주기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올해 보험시장을 분야별로 짚어 본다면

 

◆김태함 부사장=보험사와 보험중개사를 포함한 모든 판매채널이 신상품 출시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전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손보사의 경우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어 언더라이팅 강화, 위험의 보유 및 출재구조 개선, 제판분리 검토 등 다방면의 노력이 예상된다.

 

◆최종윤 부장=보험을 포함한 금융상품 소비트렌드는 판매인의 적극적인 권유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 즉 자기주도형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채널다변화 등을 통해 적합한 보험가입 절차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다변화할 전망이다.  

 

◆윤종국 팀장=업계 전반에 걸쳐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및 헬스케어와 연계한 다양한 시도가 있겠지만 성공모델 등장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원년으로 징벌적 과징금, 소비자 해지권에 따른 원수사와 GA의 불완전판매 축소 노력이 강화될 것은 분명하다.

 

판매채널 측면에서는 자회사형 GA설립을 통한 제판분리 가속화로 판매주도권이 전속에서 GA로 이전되는 추세가 한층 두드러질 것이다. 

 

◆유원식 부장=대·내외환경을 고려하면 저성장 추세는 지속되고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투자영업환경도 비우호적이다.

 

◆조선하 국장=코로나19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로 보험중개사의 타깃시장인 일반보험시장의 여러 수요변화가 예상된다.

 

◆양종환 본부장=대형보험사의 판매회사 분리는 설계사 이동 등 GA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해 업계 전반 또는 생명·손해보험업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은? 이유와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허연 교수=우선 지난 1년간의 학습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한다면 UBI 형태의 건강보험이 더 주목받을 것이다.

 

둘째, 언택트 문화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데이터보호와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 모빌리티 기기와 관련된 UBI가 구체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탈출구 없는 불확실성이 지배한 1년을 살면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커져 보험수요는 증가했으나 경제난과 소비감소로 생존의 의지가 더 앞서 자발적 보험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호소를 할 수 있는 단어는 ‘안전’, ‘신뢰’, ‘단순명료’, ‘투명성’ 등이다. 보험상품도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보다는 고객의 리스크관리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준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보험사 직원과 판매채널의 친근하면서 전문적이고 세심한 인간관계 기술이 필요하다.

 

◆최종윤 부장=보험과 헬스케어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포스트코로나-언택트 시대에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다만 유권해석이나 판례는 의료행위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있는 반면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헬스케어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평가, 헬스케어 활성화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비의료행위 범위확대 및 공공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가 고령자와 유병자 대상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양종환 본부장=연금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비혼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종신보험의 인기는 낮아지는 반면 실손의료보험과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 등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GA업계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설계를 바탕으로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키워드는 디지털화

신기술 접목 상품가입부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효용’ 체감

 

▨올해 보험사들의 경영전략 및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디지털화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 전략과 판매채널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형걸 부장=IT와 모바일, AI기술을 접목한 비대면채널의 발전·활성화가 예상된다. 

 

대면채널에서는 모집인들의 재택·원격근무 관리체계 도래와 타채널과의 융합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영업방식이 확대될 것이다. 

 

아울러 판매상품 또한 비대면 영업에 적합한 상품위주로 단순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면채널은 고유한 경쟁력과 언택트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 규제환경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적응 과정상 일시적 위축은 예상되나 대표적 푸시상품인 보험의 특성상 장기적인 침체 또는 쇠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종윤 부장=보험사는 비대면·디지털화 환경에서의 마케팅 기법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설계사 역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장비의 숙련도 제고를 비롯해 재무적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특히,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비대면 영업방식의 규제완화는 물론 현행 대면중심의 규제체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윤종국 팀장=보험상품은 고객이 효용을 체감하는 시점이 타업권에 비해 비교적 늦다는 특징이 있다. 

 

결국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선진화된 서비스업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상품가입에서부터 보험료납입, 계약변경, 보험금 수령에 이르는 고객 접점단계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각 영역에서 디지털이 유용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함 부사장=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왔던 B2B 시장은 인건비, 사업비를 포함한 제반 관리비용이 늘어나고 리스크 또한 커져 손익은 안좋아지고 있다. 

 

전통 보험시장에 대한 인수 지침 강화, 요율 인상 등 계약인수에 있어서는 보다 엄격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활용이나 인슈어테크와의 접목 등을 통한 리스크 측정 세분화, 사업비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한 선진 IT 구축 및 디지털화에 많은 투자가 중요하다.

 

◆유원식 부장=보험상품은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심플하고 저렴한 플랜으로 구성된 CM상품 라인업이, 장기상품 위주의 대면채널은 헬스케어 서비스와 결합한 건강증진형 상품 출시가 주를 이룬다. 

 

보험사들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플랫폼을 통한 채널 확장에도 힘쓸 것이다.

 

다만 기존 판매채널 보호와 채널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동시에 가져갈 것이 확실하다. 

 

이를테면 대면영업 지원차원에서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보험가입을 비대면 형태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영업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고도화해 온라인상 플랫폼업체 대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말이다.

 

정리=정두영 기자 jdy0893@insweek.co.kr 권대익 기자 aroana84@insweek.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보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