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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계약수수료제도’ 중단 방카슈랑스 실적 급감

하반기부터 영향…금감원, “제도로 인해 불완전판매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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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정두영 기자] 하반기 방카슈랑스채널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부터 ‘선납계약수수료제도’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초 도입했으며 선납보험료에 대한 모집수수료를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예를 들어 고객이 12개월 간 내야할 보험료를 1회에 모두 내면 이에 해당하는 1년 치 수수료를 분급없이 은행에 제공하는 것이다.

 

생보사들은 이를 저축성보험에 적용해 상반기 해당 채널의 실적을 높였다. 실제로 상반기 가마감 결과 초회보험료 기준 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7% 상승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에서 해당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다른 업체도 경쟁적으로 이를 도입하면서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GA나 전속보험설계사채널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실적방어 차원에서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메운 것도 크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금융사고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파생결합펀드(DLS·DLF)와 라임사태 이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면서 은행들이 이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저축성보험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선납계약수수료제도까지 겹치면서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편으로는 고위험상품에 대한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저축성보험으로 관심을 돌린 것도 일부 실적증가에 가세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비이자 수익원 중에서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공모펀드, 카드납 수수료보다 높은 데다가 선납계약수수료제도가 더해지면서 판매에 더 열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불완전판매를 우려해 제동을 걸었다. 소비자들이 니즈가 있어 상품 판매가 활성화됐던 것이 아니라 선납수수료로 인해 실적이 뛰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금감원이 권고하면서 이번달부터 모든 생보사가 해당 제도 운영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방카슈랑스채널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선납계약수수료제도”라며 “이번달부터 해당 제도가 중단됐으니  판매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에서는 이미 방카슈랑스채널과 관련해 올해 목표 실적을 대부분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생보사들은 하반기 다른 상품 판매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영 기자 jdy089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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