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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25시-건강증진형보험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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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CFP
기사입력 2021-05-10

보험산업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어 위기라는 시각이 팽배하지만 한편에선 도약하기에 적기(適期)라는 전망도 있다. 헬스케어서비스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이라는 화두 속에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건강을 챙기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성장하는 헬스케어시장은 보험사들도 크게 주목하는 분야가 됐다.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는 회사와 가입자에게 모두 이익을 줄 수 있다. 

 

가입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건강 정보를 제공받아 생활 습관을 고치거나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에 맞춰 보험사는 보험료 인하 등 경제적인 보상을 해 준다. 가입자는 건강도 챙기고 경제 혜택도 얻는 셈이다. 보험사 또한 이득이 많다. 고객의 건강이 좋아지면 손해율이 떨어지고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도 생긴다. 이처럼 헬스케어서비스는 고객과 보험사 모두 윈-윈인 상품이다.

 

현재 보험시장에서는 보험상품의 상향 평준화로 각 보험사의 보장 담보 구성과 특징이 비슷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효과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헬스케어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보험사들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 상품의 개발 배경에는 ‘건강관리 수요 증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건강’은 모든 산업의 주요 테마가 됐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 가입률 유지에도 좋은 전략이다. 또한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 변액보험 판매 축소 등의 이유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요구됐다고 할 수 있다.

 

“가명 처리된 질병 정보 등은 고객 본인의 동의없이 활용이 가능하다.” 얼마 전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계의 질의에 새로운 유권 해석을 내놓았다. 

 

가명으로 처리된 데이터는 정보 주체를 알 수 없어 본인 동의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연구, 통계 작성,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된 비식별 데이터는 민감성도 낮다. 

 

참고로 지금까지는 개인의 건강 정보가 민감 정보로 지정돼 본인 동의를 받지 않으면 보험사가 사용할 수 없었다. 이제는 고객 본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보험사가 보유한 질병·상해 등 건강 관련 데이터의 상업적 사용이 가능해졌다. 

 

보험사가 새로운 위험률을 적용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건강증진형(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할 때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해외 데이터를 구해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또한 각 기업이 가진 가명 정보 결합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신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 유권 해석으로 건강증진형보험 개발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보험상품은 사고가 난 후에 보험금을 지급해 재정 지원을 하는 형태였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가공해 질병을 예방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다만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헬스케어, 건강증진형 상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3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법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가 보험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유수의 보험사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보험의 프레임을 ‘사후 보완책’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기존에 포화된 보험시장을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보험사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곧 다가올 보험사의 미래다. 보험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접근이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회복에 이르기까지 국민 건강을 지키면서 동시에 보험사가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2021년이다.

 

정성훈 CFP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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